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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 줄거리, 등장인물, 시대적 배경, 철학, 감상평

by eeventi 2025. 2. 26.

소설 다섯째 아이의 가족이 모인 그림

1. 줄거리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1960년대 영국에서 전통적인 가정을 꾸리는 꿈을 가진 부부다. 둘은 많은 아이들과 함께 대가족을 이루는 삶을 이상적으로 여기며, 고풍스럽고 큰 저택을 구입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처음 네 명의 자녀는 모두 건강하고 평범하게 태어나지만, 다섯 번째 아이인 벤의 탄생과 함께 이들의 이상적인 가정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벤은 태어나자마자 비정상적으로 크고 강하며, 남다른 공격성과 야성적인 본능을 드러낸다. 신생아 시절부터 가족 구성원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며, 특히 형제자매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준다. 벤의 존재로 인해 가정의 분위기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친척들과 지인들마저도 이 집을 꺼리기 시작한다. 해리엇은 벤을 정상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벤은 그녀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성장한다. 결국 부모는 벤을 정신 병원에 보내지만, 해리엇은 죄책감과 모성애에 의해 다시 그를 집으로 데려온다. 벤이 성장하면서 더욱 폭력적이고 불길한 존재가 되어감에 따라 가족은 점점 파괴되어 간다. 결국 벤은 사회에서 겉도는 아이들과 어울리며 위험한 행동을 일삼게 되고, 해리엇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 과연 옳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이 소설은 이상적인 가정을 꾸리려는 부부의 꿈이 한 아이의 존재로 인해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 본성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2. 등장인물 분석

해리엇 러브데이 -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는 어머니로, 전통적인 가족 모델을 고수하려 하지만 벤의 존재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모성애와 죄책감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벤을 사랑하려 애쓰지만 끝내 좌절한다.

데이비드 러브데이 - 해리엇의 남편으로, 경제적인 가장 역할을 맡고 있다. 벤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 아내와의 관계마저도 멀어지게 된다.

벤 러브데이 - 다섯 번째 아이로, 신체적으로 강인하고 본능적인 야성성을 지닌 존재다.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이질적인 존재로 여겨지며, 그의 폭력적인 행동은 가족의 붕괴를 초래한다.

해리엇과 데이비드의 다른 자녀들 - 네 명의 형제자매들은 벤을 두려워하며 그와 거리를 두려 한다. 벤의 존재로 인해 가족 간의 유대감이 흔들리고, 결국 그들은 부모에게서 멀어지게 된다.

3. 시대적 배경

이 소설은 1960~197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사회는 전통적인 가족관과 현대적인 가치관이 충돌하는 시기였다.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보수적인 가치관을 중시하며, 전통적인 가정을 유지하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무너진다. 또한, 소설에서 나타나는 정신병원과 사회적 배척의 모습은 당시 사회가 '다름'을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였음을 시사한다.

4. 철학적 의미

*다섯째 아이*는 인간 본성과 사회적 규범,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진 폭력성과 그에 대한 사회적 반응을 탐구하며, '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또한, 부모의 사랑이 모든 것을 감싸 안을 수 있는지, 혹은 부모의 기대가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적인 주제를 제시한다.

5. 감상평

읽는 내내 불안감과 긴장감을 조성하는 작품이다. 단순히 한 가정의 붕괴를 넘어,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해리엇의 모성애와 죄책감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동시에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벤이라는 존재는 단순한 문제아가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이질적인 것'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소설은 이런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지, 혹은 거부하는 것이 정당한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사회가 다름을 어떻게 배척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씁쓸한 현실을 느낄 수 있다. 해리엇이 끝까지 벤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그녀조차도 벤의 본질을 변화시킬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다섯째 아이는 단순한 가족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본성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심도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불편하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이 소설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