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의 내용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일본의 깊은 산속, 눈으로 뒤덮인 온천 마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애절하고도 덧없는 사랑 이야기다. 도쿄에 사는 남자 시마무라는 일본의 전통 예술인 서양 무용을 연구하는 한가한 부유층의 사람으로, 현실보다는 환상과 이상을 쫓는 삶을 산다. 그는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 한겨울의 설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게이샤인 고마코를 만나게 된다. 고마코는 시마무라에게 강한 호감을 품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녀는 자신의 삶이 힘들고 외로운 현실임을 알면서도, 사랑을 갈망하며 시마무라에게 의지하려 한다. 하지만 시마무라는 그녀의 진정한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단지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즐기려 할 뿐이다. 그는 순간의 감정에 빠져들지만, 진정한 사랑을 나누거나 깊이 연루되기를 주저한다. 그의 태도는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결국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한편, 시마무라는 또 다른 여자 요코에게도 묘한 감정을 느낀다. 요코는 병든 남자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신비로운 여성으로, 그녀의 존재는 이야기 전반에 걸쳐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녀는 시마무라에게 직접적인 애정을 표현하지 않지만, 그가 그녀에게 이끌리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요코 역시 그의 마음을 완전히 차지하지 못하고, 마치 허공을 떠도는 존재처럼 묘사된다. 시마무라는 고마코와 요코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결국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온천 마을을 떠난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에서 요코가 있는 창고에서 불이 나고, 그녀는 불길 속에서 쓰러진다. 고마코는 그녀를 끌어안고 울부짖으며 애통해하지만, 시마무라는 그 광경을 바라보면서도 멀리 떨어진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바라본다. 불길에 휩싸인 현실의 비극과 멀리 보이는 별빛 속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대비되면서, 소설은 허무한 감각 속에서 끝을 맺는다. 시마무라는 마지막 순간까지 현실에서 도피하며, 인간관계에서의 깊은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떠나는 인물로 남는다.
2. 인물과 시대적 배경
소설 설국을 읽고 등장하는 인물을 분석 해보았다. 시마무라는 도쿄에서 온 부유한 문인이자 서양 무용 연구가로, 현실보다는 환상과 관념을 중시하는 성격이다. 그는 감정을 깊이 나누지 못하는 고독한 인간이며, 고마코와 요코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며 사랑에 깊이 빠지지 않는다. 고마코는 눈 덮인 온천 마을에서 살아가는 게이샤로, 시마무라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의 무관심과 허무한 태도로 인해 고통받는다. 순수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격렬한 그녀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랑 속에서 방황한다. 요코는 병든 남자를 간호하는 신비로운 여성으로, 차분하고 헌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존재는 시마무라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의 후반부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병든 남자 요코가 돌보는 인물로, 그의 상태는 요코의 희생적인 삶과 결부되며, 이야기의 중요한 배경 요소로 작용한다. 온천 마을의 사람들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조연이지만, 고마코의 주변 인물들로서 그녀의 외로움과 처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시마무라의 아내는 소설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시마무라가 도쿄에 가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무책임한 태도를 암시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일본이다. 이 시기는 일본이 서구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전통적인 가치관과 사회 구조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던 시기다. 경제적으로는 대공황의 여파가 남아 있었고, 정치적으로는 군국주의가 확산되던 격변의 시대였다. 그러나 소설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그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와 인간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시마무라는 서양 문화를 연구하며 이상적인 세계에 빠져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당시 일본이 서구화를 추구하면서도 전통적인 가치관을 버리지 못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또한, 고마코와 요코 같은 여성들은 당시 일본 사회에서 제한된 역할을 부여받았으며, 그들의 삶은 운명적인 요소에 의해 좌우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설국은 시대의 단면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3. 후기 - 소설 '설국'을 읽고
무상과 허무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시마무라는 사랑을 추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붙잡지 못한 채 떠난다. 이는 일본 전통 사상에서 강조하는 덧없음과 자연 속에서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반영한다. 특히, 작품은 '아름다움'을 강조하는데, 이는 단순한 미적 감각이 아니라 덧없는 순간 속에서 더욱 빛나는 아름다움을 뜻한다. 눈이 쌓인 설국의 풍경은 순수하고 고요하지만, 결국 녹아 사라질 운명이다. 마찬가지로 시마무라와 고마코의 사랑도 순간적으로 빛을 발하지만, 결국 허무하게 끝난다. 이러한 철학은 불교의 무상사상과도 연결되며, 일본적 감성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 '설국'을 읽고 느낀점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덧없음과 삶의 허무함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결코 그것을 완전히 손에 넣지 못하며, 결국에는 운명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의 사랑은 마치 눈처럼 순수하지만, 동시에 녹아 사라질 운명을 지닌다. 시마무라는 사랑을 원하지만 끝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떠난다. 그의 태도는 무책임하면서도 연민을 자아내며, 독자로 하여금 인간이 얼마나 허무한 존재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반면, 고마코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격렬하게 사랑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슬프고 애처롭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시마무라에게 맡기고 싶어 하지만, 그는 끝내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요코가 불 속에서 쓰러지는 모습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마무라의 시선은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마무라는 눈앞의 비극을 보면서도 결국에는 먼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바라본다. 이는 현실과 이상, 감정과 관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본성을 상징한다. 현실에서는 불타는 창고와 요코의 쓰러진 모습이 있지만, 그의 시선은 그것을 넘어 밤하늘의 별빛을 향해 있다. 이 장면은 시마무라가 현실과 직접적으로 맞서지 못하고, 끝내 환상 속으로 도피하는 존재임을 강하게 암시한다. 이 소설을 읽고 난 후, 우리는 사랑이란 무엇이며, 삶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사랑을 통해 관계를 맺지만, 그것이 항상 온전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이 너무 가벼워 금방 사라지기도 한다. 시마무라는 사랑을 하고자 하지만, 그것을 온전히 붙잡지 못하고, 결국 허무함 속에서 살아간다.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한다. 눈 덮인 설국의 풍경은 고요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다. 이는 고마코의 처지와도 닮아 있으며, 그녀의 사랑이 시마무라에게 닿지 않는 것처럼, 설국의 풍경 또한 인간의 손에 닿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인생과 감정의 복잡성을 곱씹게 만든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사랑과 삶, 그리고 허무함에 대한 깊은 사색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이야기가 아니라, 읽는 이의 마음속에서 오랫동안 남아있는 감성적인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인물들의 애절한 감정선과,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사랑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우리의 삶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